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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기지]초속 20미터의 눈보라 기상이변이 조난 원인[노재필]

[세종기지]초속 20미터의 눈보라 기상이변이 조난 원인[노재필]
입력 2003-12-09 | 수정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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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속 20미터의 눈보라]

    ● 앵커 : 세종기지가 있는 곳은 남극에서도 기상변화가 매우 심한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 변화무쌍한 기상변화가 이번 사고의 주범입니다.

    노재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은 남극 대륙에서 위도가 가장 낮은 곳입니다.

    육지와 가깝고 다른 곳에 비해 기온도 높아 기지 건설소로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육지와 가까운 탓에 기류의 병목현상으로 기상변화가 유독 심한 곳이기도 합니다.

    남극 대륙을 따라 천천히 순환하는 기압골이 킹조지섬에 이르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날씨는 갑자기 돌변합니다.

    초속 20m를 넘는 강풍과 함께 하루에도 수차례씩 강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세종2호 대원 3명은 이런 기상악화 때문에 조난을 당했습니다.

    ● 남재철 기상청 원격탐사 연구실장(1990년 세종기지 근무) : 거의 눈 앞을 볼 수가 없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야외활동이나 이동하는 데 아주 어려움이 많은 것입니다.

    ● 기자 : 3명의 대원이 바다에서 실종되자 세종1호를 타고 구조에 나섰던 5명의 대원들 역시 이런 기상변화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음바다에서 실종된 동료들의 구조작업을 마냥 미룰 수도 없었습니다.

    ● 김홍귀(구조대장): 베이슨 근처에는 파도가 많이 심하지 않았었는데 저희들이 중국기지 앞을 지나는 그쪽에는 생각보다 많이 넓어서 파도가 굉장히 심했어요.

    ● 기자 : 세계 각국의 연구원들이 악천후와 싸우며 연구활동을 하는 남극 기지에는 아직 기상예보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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