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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 회장 한나라당 강요 못이겨 100억원 줬다[이주승]

손길승 SK 회장 한나라당 강요 못이겨 100억원 줬다[이주승]
입력 2003-11-12 | 수정 20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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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요 못이겨 줬다]

    ● 앵커: 재계에는 지금 정치자금 수사로 계속 술렁이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가운데 SK그룹 손길승 회장이 한나라당의 강요를 못 이겨 100억 원을 건넸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승 기자입니다.

    ● 기자: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한나라당에 제공한 100억 원을 달라고 해서 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SK직원 대상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시 표적사정 가능성을 내비쳐 피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 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오늘 분식회계사건으로 법원에 나온 손 회장은 애매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표적사정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으며 강요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강력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박 진 대변인(한나라당): SK 비자금 제공을 합리화하기 위한 사후변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 기자: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비자금 모금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검찰은 기업의 정치자금 실무책임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검찰이 비자금에 초점을 맞춰 기업수사를 본격화하자 기업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LG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 LG 그룹 관계자: 불법적인 비자금도 조성한 사실이 없고, 검찰에서 조사해 올 경우엔 성실하게 조사에 협조할 것입니다.

    ● 기자: 비자금 의혹이 거론되는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파장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승 입니다.

    (이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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