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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어름치 강남 매운탕집서 버젓이 판매[왕종명]

천연기념물 어름치 강남 매운탕집서 버젓이 판매[왕종명]
입력 2003-11-11 | 수정 200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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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매운탕]

    ● 앵커: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매운탕 감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생태학자가 아니어도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왕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민물 매운탕 집입니다.

    수족관에 가득 찬 민물고기 사이에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 30여 마리가 끼어 있습니다.

    몸에 굵은 점과 꼬리의 얼룩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천연기념물이 다른 잡어들과 함께 매운탕 감으로 팔리고 있는 것입니다.

    매운탕집 주인은 지난주 처음 보는 중간도매상이 강원도 일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싼값에 판다고 말해 어름치를 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박순임(매운탕집 주인): 어름치라는 것을 알면 내가 받았겠냐고요.

    천연기념물인지도 몰랐어요.

    어름치라는 고기가 있는지도 몰랐고.

    ● 기자: 어름치는 주로 한강과 임진강 중상류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자 지난 197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 강신태(문화재청 사범단속담당):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위기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보호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국가 지정물로 지정한 거죠.

    ● 기자: 어름치 같은 천연기념물을 잡거나 시중에 유통시켰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서울시내 다른 매운탕 집에도 어름치가 팔렸을 것으로 보고 이를 판 중간상인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 입니다.

    (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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