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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종암경찰서 주차장서 억울하다 분신자살 기도 중퇴[박충희]

택시기사 종암경찰서 주차장서 억울하다 분신자살 기도 중퇴[박충희]
입력 2003-10-06 | 수정 200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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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기사 종암경찰서 주차장서 억울하다 분신자살 기도 중퇴]

    ● 앵커: 오늘 서울 한 경찰서 앞마당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택시기사가 끝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2시쯤 서울 종암경찰서 앞마당에서 주차해 있던 택시에 불이 났습니다.

    택시운전사 40살 이 모씨가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문을 잠근 채 불을 지른 것입니다.

    불이 붙으면서 생긴 강력한 폭발로 택시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운전사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합니다.

    씨는 지난 3월 택시 승객과 시비 끝에 이곳 종암서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씨는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법원에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승객이 먼저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자신이 처벌받게 됐다며 불만을 품어왔습니다.

    ● 동료 기사: 내가 억울하다.

    택시 기사로서 정당하게 손님한테 맞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피해를 당해야 돼냐.

    ● 기자: 이 씨는 결국 이달 초 10만원의 벌금형을 거부하고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또 청와대와 경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입장입니다.

    ● 윤재선(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계장): 저희들이 충분히 설명을 누차 걸쳐서 했는데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 기자: 이 씨는 결국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박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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