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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아체 지역 초토화 40만명 사망추정[정승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아체 지역 초토화 40만명 사망추정[정승혜]
입력 2004-12-31 | 수정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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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만명 사망추정"]

    ● 앵커: 힘들었던 2004년도 이제 3시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2004년 마지막 날 밤 MBC뉴스데스크입니다.

    ● 앵커: 먼저 남아시아 지진 해일 인명피해, 과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공식집계된 사망자가 오늘로 12만명을 넘어섰는데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마트라섬 반다아체지역에서는 도무지 산 사람이 없다며 4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정승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눈부시게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 관광객들은 그림 같은 풍광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육지에 내리자마자 덮쳐온 해일은 인근 호텔로 도망치는 관광객들을 뒤따라왔고...사력을 다해 야자수에 매달려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본 바다는 쓰레기더미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에 위치한 반다아체지역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섬의 절반이 물에 잠겨 사라진 아체지역에서는 나무판자와 부서진 콘크리트조각만이 집터였음을 말해 줍니다.

    지진 해일이 일어나기 전 뚜렷이 보이던 반다아체지역의 해안선과 해변 마을은 참혹하게 휩쓸려 버렸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2만여 명의 주민 살던 메올라보시와 시메울레오시에서 사람이 살아 있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며 4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아마드 바수키 (인도네시아 군 대변인): 24시간 동안 2천 5백구의 시신을 묻었다.

    ● 기자: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드라이아이스까지 동원됐지만 이미 사진과 지문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됐습니다.

    무덤에 꽃힌 하얀 깃발이 사망자 수를 말해 주는 스리랑카의 카투호다 마을.배급 식량을 타기 위해길게 늘어선 주민들의 얼굴에서 참상을 딛고 또다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고통이 배어나옵니다.

    ● 지진 해일 피해 지역주민: 모든 것이 사라졌다.

    도와달라, 먹을 것도 없고 먹을 것을 살 수도 없다.

    며칠 동안 굶었다.

    ● 기자: 오늘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14만여 명.가장 큰 피해국인 인도네시아에서만 8만여 명이 숨졌고 스리랑카 2만 8000여 명, 인도 1만 2000여 명, 태국에서는 45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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