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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해일은 무릎 높이만 돼도 어른 휩쓸어 가버릴 정도 파괴력[문호철]

지진 해일은 무릎 높이만 돼도 어른 휩쓸어 가버릴 정도 파괴력[문호철]
입력 2004-12-31 | 수정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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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높이도 위험]

    ● 앵커: 엄청난 양과 속도로 밀려왔던 이번 쯔나미, 지진 해일은 무릎 높이만 돼도 어른을 휩쓸어 가버릴 정도의 가공할 파괴력을 가졌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힘인지 문호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해안을 넘어온 해일이 호텔 수영장까지 순식간에 밀고 들어옵니다.

    깊은 바다에서 높이 1m 이하로 시작된 이번 쯔나미는 제트기 속도인 시속 720km의 속도로 전진하면서 해안가에 도착했을 때는 높이 최고 30m, 속도는 시속 40km였습니다.

    어른이 시속 40km의 해일을 어깨 높이로 맞게 되면 몸이 받는 순간 충격은 2.7톤으로 50km 속도의 자동차와 부딪칠 때와 같습니다.

    또 어른 무릎높이밖에 되지 않는 해일이라도 양쪽 다리가 받는 압력은 쌀 6가마 무게인 480kg...무나 기둥 등을 붙잡아 몸을 지탱지 않으면 힘센 어른이라도 파도에 쉽게 휩쓸려 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통 파도는 둥글게 휘어져 가운데는 빈 공간이 있지만 쯔나미는 빈공간 없이 물과 에너지가 꽉 찬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파괴력은 더욱 증폭됩니다.

    ● 이호균 수석연구원 (삼성화재 위험관리연구소): 욕조에다 물을 담아놓고서 태풍해일을 일으키는 원리를 설명드리면 손으로 수면을 살짝 미는 정도고요.

    지진 해일 같은 경우에는 손을 욕조 아래다 놓고서 아래에서 위로 확 올리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욕조의 요동치는 물의 양을 보시면 금방 아시겠죠.그 정도로 에너지 차원이 틀립니다.

    ● 기자: 속도와 부피, 높이까지 물리학적 파괴력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쯔나미.

    결국 히로시마 핵폭탄 250만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같은 대재앙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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