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이라크 파병연장안.예산안.신문법 등 처리 가능 전망[박준우]

["오늘밤 통과"]

● 앵커： 다음은 우리 국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과거사법 처리를 내년 ２월로 연기해 달라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의장 직권으로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오늘 밤 자정 전에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박준우 기자.

● 기자： 국회의사당입니다.

● 앵커： 이제 국회 본회의는 시작됐는지요.

● 기자： 김원기 의장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중인 양당 의원총회 관계로 국회 본회의는 여전히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끝내고 김원기 의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수용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시한을 ３시간여 앞둔 오늘 밤 ８시 １０분쯤 과거사법 처리를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의장직권으로 내년 ２월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원기 (국회의장)： 파국만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세모에 국회와 정치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간절한 눈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기자： 이에 따라 오늘 밤 본회의에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새해 예산안， 신문법과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등의 처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원기 의장의 과거사법 처리 연기에 대해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새해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분위기입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새벽부터 과거사법 처리 연기를 요구하면서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하며 김원기 의장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김원기 의장은 이에 대해 한때 경호권 발동을 시사하는 등 국회 주변는 하루 종일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김원기 의장이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파국만은 막을 수 있게 됐지만 ４대입법 처리 과정에서 생긴 여야 앙금과 당내 반발 등 후유증이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ＭＢＣ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