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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장출동]쓰레기 분리배출 엉망[박상권]

[현장출동]쓰레기 분리배출 엉망[박상권]
입력 2004-12-31 | 수정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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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배출 엉망]

    ● 앵커: 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반드시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서울시는 24곳의 구청이 100% 분리배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조사해 보니 아니었습니다.

    박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서울 영등포역 부근 식당가. 수거 장소에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뜯어봤습니다.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가 터져나옵니다.

    아예 일반종량제 봉투에다 음식쓰레기만 가득 담은 곳도 있습니다.

    ● 기자: 분리배출해야 하는 거 모르세요?

    ● 인터뷰: 네. 통보 못 받았어요?

    ●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 기자: 주택가도 마찬가지. 쓰레기봉투를 뜯어보니 식재료부터 먹다 버린 음식까지 일반 쓰레기와 온통 뒤섞여 있습니다.

    ● 김종배 부장 (쓰레기 수거업체): 사람들이 하기 싫으니까 그냥 무작위로 해서 넣는 거예요.

    ● 기자: 이미 음식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청소차를 무작위로 골라 검사하자 대부분 차량에서 음식쓰레기가 나왔습니다.

    ● 김정식 팀장 (수도권 매립지공사): 10대 중에 한 2대꼴이 아직까지 음식류가 미분리돼서 지금 적발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배출되지 않고 있지만 정작 관리 당국의 통계는 전혀 딴판입니다.

    서울시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한 곳을 제외한 24개 구청 모두가 분리배출에 100%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매립장에서는 강북구와 강서구, 용산구 등 대부분이 음식물 쓰레기로 적발됐습니다.

    문제는 내년부터는 음식 쓰레기가 섞이면 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쓰레기대란이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홍수열 팀장 (쓰레기 문제 시민협의회): 한쪽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막고 한쪽에서는 들어갈 수 있다라고 해서...진짜 우리가 우려하는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 기자: 여기에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들도 문제점이 많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오고 있어 사태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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