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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해일 참사, 실종된 한국인 가족들 시신.흔적 찾아다녀[심원택]

지진 해일 참사, 실종된 한국인 가족들 시신.흔적 찾아다녀[심원택]
입력 2004-12-29 | 수정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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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이라도..."]

    ● 앵커: 지진 해일 참사 나흘째, 실종된 한국인 희생자 가족들은 혹시 시신이라도 찾을까, 그 유품이라도 찾을까 하루 종일 해변을 헤매며 다니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그 애끓는 심정 그 발길을 푸껫 현지에서 심원택 특파원이 함께 했습니다.

    ● 특파원: 푸껫 도심에서 북쪽으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카오락 해변.실종된 이도영 씨와 허준형 씨의 가족들이 해변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며 혹시 흔적이라도 찾을까 안간힘을 씁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파도가 휩쓸고 간 해변을 이틀째 찾아헤맸지만 오늘도 아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자식들의 시신, 그도 안 되면 유품라도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행복한 신혼여행, 미래의 인생설계를 꿈꾸다 느닷없이 참변을 당했을 자식 생각에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 박순희 (실종자 허진연씨 어머니): 곱게 데려갔으면 곱게 데려와아지. 이게 무슨 짓인가...

    ● 특파원: 대책본부가 차려준 푸껫시청에서 부상자와 사망자 명단을 찾고 있는 박원주 씨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온 가족이 함께 바닷가에 모여 있다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에 어머니가 휩쓸렸습니다.

    ● 박언주 (실종자 김상현씨 딸): 혼자가 아니었어요. 모두 함께 있었어요.1-2초 사이에... 피할 수가 없었어요.

    ● 특파원: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2명이지만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째, 더운 날씨 시신이 급격히 부패하고 있어 가족들은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가슴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넘기고 있습니다.

    태국 푸껫에서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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