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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길영 상사 부인, 남편 따라 목숨 끊기전 남긴 눈물의 편지[오상우]

고 오길영 상사 부인, 남편 따라 목숨 끊기전 남긴 눈물의 편지[오상우]
입력 2004-12-29 | 수정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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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편지]

    ● 앵커: 훈련 도중 바다에서 순직한 한 군인의 부인이 두 달 반 만에 남편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지기 전에 인터넷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유서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고 오길영 상사의 부인이 남긴 유서의 제목은 우리였어요입니다.

    부인 김 씨는 유서의 앞부분에 쑥맥 같은 오 상사를 만나서부터 같이 지낸 행복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갔습니다.

    ● 유서 내용: ...여행도 다니고 시댁으로 친정으로 부모님 뵈러, 일손 도우러 그렇게 다니던 그 순간순간이 너무도 행복했어요, 너무나도...

    ● 기자: 운명의 10월 12일.남편은 울산 앞바다로 훈련을 나갔고 복귀하던 길에 사고를 만나던 그 순간 연락이 두절돼 답답했던 부인 김 씨의 심정은 악몽으로 이어졌습니다.

    ● 유서 내용: ... 새벽에 꿈을 꿨는데 그가 탄 배가 사고가 났다고 얼굴은 보이지도 않고 다친 몸으로 피를 흘리며 다친 몸으로 피를 흘리며 제가 있는 곳으로 오는 순간 놀라서 깼어요.

    ● 기자: 다음날 아침 남편의 실종을 확인한 부인 김 씨는 힘겹게 두 달을 넘게 살아가다 오늘만 죽을 힘을 다해 행복해지세요라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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