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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 암 걸린 동료 치료비 마련위해 도자기 제작[이일주]

[함께사는 세상] 암 걸린 동료 치료비 마련위해 도자기 제작[이일주]
입력 2004-12-29 | 수정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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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울 수 있어요"]

    ● 앵커: 사회복지시설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오던 입소자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암에 걸린 동료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 기자: 강원도 강릉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자비원의 한켠에 마련된 도자기 공예실.

    작품을 만드는 원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물레를 돌려가며 진흙을 빚는 정성은 여느 도예가 못지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손길에는 사랑 한 가지가 더 담겨 있습니다.

    암과 투병중인 동료 김상도 군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판매할 도자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박동호 (자비원생):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잘 팔려서 상두 형 병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기자: 지난 10달 동안 20여 명의 원생들이 손수 만든 도예품은 약 2000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각각의 모양을 가진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옥란 (도자기 구매자): 아이들을 도와주는 좋은 뜻인데 그래 가지고 집에 그릇도 많이 있지만 아이들의 정성을 샀어요.

    ● 강을지 (자비원생):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래. 네 곁에 우리 있다는 것 잊지 말고 힘내. 상도야...

    ● 기자: 도움을 받기만 하다가 베풂의 길에 나선 마음들이 이 겨울의 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훈훈한 사랑으로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일주입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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