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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해일 때 태국 푸껫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 200여명 귀국[이상현]

지진 해일 때 태국 푸껫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 200여명 귀국[이상현]
입력 2004-12-28 | 수정 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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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신히 살아나왔다]

    ● 앵커: 이번 지진 해일 때 태국 푸켓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오늘 오전에 귀국했습니다.

    대부분 성치 않은 모습들이었는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휠체어에 의존한 승객들이 하나, 둘씩 비행기에서 나옵니다.

    부축을 받은 채 입국수속을 밟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 비행기에서 나눠준 담요로 몸을 감싼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인 희생 실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피피섬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사람들입니다.

    ● 피피섬 부상자: 거기에서는 너무 아수라장이라서 우리나라 사람이 몇 명이 다치고 몇 명이 죽었는지도 (잘 몰라요).

    ● 김민정: 물이 확 덮쳤거든요. 그래서 한 2, 3분 정도 죽는다 싶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 기자: 엄청난 해일에 휩쓸려 중상을 입고 폐렴증세까지 겹쳐 실려온 노인도 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사지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처절했던 당시 상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정지석: 계속 부상자들 실어나르고, 아수라장이죠. 누구 엄마가 없어졌다.

    .. 누가 없어졌다 하면서 그냥 피투성이로...

    ● 기자: 입국장을 나와 엄마 품에 안긴 어린 아이는 온몸에 난 상처자국을 보여주며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합니다.

    ● 배우진: 테이블을 이렇게 딱 잡았거든요. 그런데 물이 밀려와서 테이블을 놓쳤어요.그래 가지고 벽쪽에 달라붙으려고 할 때 의자에 박고 테이블에 박고 난리가 났어요.

    ● 기자: 사망, 실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피피섬의 기억은 이들에게는 떨쳐버릴 수 없는 악몽이 됐습니다.

    ● 백민정: 나무도 부러지고 이래서 지금 다친 사람은 엄청 다쳤고요. 저희 팀만 지금 7명이 실종됐어요. 저희 같이 갔던 팀만...

    ● 기자: 오늘까지 1000명 가량이 귀환했지만 푸켓에는 아직도 20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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