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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평균 근로시간 조사결과 50대 여성 최장근로 나타나[박상권]

주당 평균 근로시간 조사결과 50대 여성 최장근로 나타나[박상권]
입력 2004-12-08 | 수정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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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고달프다]

    ● 앵커: 우리나라의 5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지금도 가장 고달프다는 조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특히 50대 여성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박상권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에서 어묵을 파는 54살 원순예 씨.보통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하루 14시간씩, 일은 고되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일거리를 찾아볼 엄두는 낼 수 없는 형편입니다.

    ● 원순예 (54세): 여자 직업은 음식이니까 이것밖에 할 게 없더라고요.

    ● 기자: 건설회사를 퇴직한 뒤 조그만 음식점을 연 55살 양진섭 씨.쉴 틈이 없습니다.

    ● 양진섭 (55세): 직장생활은 8시간 기본으로 하고 또 늦으면 10시간, 12시간까지 하지만 자영업은 기본이 12시간이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13시간, 14시간씩 보통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중앙고용정보원이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의 근로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 여성의 근로시간이 길었습니다.

    50대 남성은 퇴직한 뒤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50대 여성은 저임금 업종에서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박천수 (중앙고용정보원):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시간 근로하는 방법 외에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 기자: 직업별로는 여관이나 미장원,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들의 근로시간이 길었습니다.

    특히 선박 갑판원은 주당 80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 오정훈 (선원): 하루에 20시간, 18시간을 일해요.

    ● 기자: 배 타고 나가시면?

    ● 오정훈 (선원): 예.

    ● 기자: 전체 취업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54시간 54분.주5일제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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