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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파도 병원 가지않고 자녀교육비도 줄이는 서민가계 증가[이성일]

몸 아파도 병원 가지않고 자녀교육비도 줄이는 서민가계 증가[이성일]
입력 2004-12-08 | 수정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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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도 참는다]

    ● 앵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또 자녀교육비도 줄이는 서민가계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계층간 의료비와 교육비 지출 격차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시립병원. 뇌졸중 등 무거운 질병으로 쓰러진 영세환자들이 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속이 탑니다.

    더 많은 진료를 받고 싶지만 엄청난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일반 병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조재화 (환자 보호자): MRI 같은 것도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그건 혜택이 안 되잖아요, 안되는 데다가 비싸니까 그런 것도 검사도 못해보는 거고...

    ● 기자: 영세민들은 정말 큰 병이 아니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최하소득계층의 의료비 지출은 월평균 5만 3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10%나 줄었습니다.

    고소득층과의 의료비 지출 차이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교육비도 계층에 따른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저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은 월 7만 8000원으로 작년보다 5% 줄었지만 상위계층은 55만원으로 격차가 7배로 늘었습니다.

    ● 학부모: 시장물가는 비싸고 월급은 안오르고 그러니까 학원비를 좀 줄일 수밖에 없죠.부담이 되니까...

    ● 기자: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기초적인 생계비 부담은 여전해 교육비와 의료비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 김미곤 연구위원 (보건사회연구원): 학력이나 기술이 낮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취업을 하더라도 낮은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게 결국은 빈곤의 확대 재생산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죠.

    ● 기자: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건강과 교육이라는 최소한의 보호조차 박탈당하는 영세민이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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