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정부가 지원하는 3인가족 최저생계비 88만원 턱없이 모자라[박영회]
정부가 지원하는 3인가족 최저생계비 88만원 턱없이 모자라[박영회]
입력 2004-11-29 |
수정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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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모자라]
● 앵커: 네, 무책임합니다.
최저생계비는 다른 경제정책에도 연동이 되는 중요한 기준인데 바로 이 때문에 방금 보도대로 가급적 낮게 책정하고 그 돈으로는 최소한의 삶의 질도 유지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가람이네 집.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가람이의 엄마에게는 정부가 지원하는 3인 가족 최저생계비 88만원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한 달을 버티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가람이의 치료를 위해 복지관까지 다니는 교통비만 30여만 원, 집세와 난방비 30만원, 각종 공과금 10만원, 여기에 식비 30여만 원을 합치면 벌써 적자입니다.
매달 10만 원 이상 생활비가 모자라다 보니 2년 만에 500만원의 빚만 떠안았습니다.
●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정말 내가 버티다 못 버티면 정말 아이를 방치하게 되지는 않을까, 이런 염려를 하게 된다고요.
● 기자: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05만원을 받는 장애인 송광엽 씨 가족도 사정은 마찬가지.
송 씨는 양복 한 벌로 30년을 입고, 노모는 10년 된 보청기를 끼고 있지만 월말이 되면 쌀통은 늘 바닥을 드러냅니다.
당장 대학진학을 앞둔 고3 아들의 학비가 걱정입니다.
● 장순례(85세):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가르쳐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거 하나니까, 가르쳐야 되는데…
● 기자: 실제로 지난여름 한 시민단체가 최저생계비 체험을 해 본 결과 체험에 참가한 다섯 가구 모두 한 달에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7만원까지 적자였습니다.
● 정덕진(자원봉사자):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생활이 얼마나…
● 기자: 정부가 최저생계비 실태조사마저 외면하는 사이 실제 이 돈으로 살아야 하는 서민들은 최저수준의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 앵커: 네, 무책임합니다.
최저생계비는 다른 경제정책에도 연동이 되는 중요한 기준인데 바로 이 때문에 방금 보도대로 가급적 낮게 책정하고 그 돈으로는 최소한의 삶의 질도 유지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가람이네 집.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가람이의 엄마에게는 정부가 지원하는 3인 가족 최저생계비 88만원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한 달을 버티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가람이의 치료를 위해 복지관까지 다니는 교통비만 30여만 원, 집세와 난방비 30만원, 각종 공과금 10만원, 여기에 식비 30여만 원을 합치면 벌써 적자입니다.
매달 10만 원 이상 생활비가 모자라다 보니 2년 만에 500만원의 빚만 떠안았습니다.
●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정말 내가 버티다 못 버티면 정말 아이를 방치하게 되지는 않을까, 이런 염려를 하게 된다고요.
● 기자: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05만원을 받는 장애인 송광엽 씨 가족도 사정은 마찬가지.
송 씨는 양복 한 벌로 30년을 입고, 노모는 10년 된 보청기를 끼고 있지만 월말이 되면 쌀통은 늘 바닥을 드러냅니다.
당장 대학진학을 앞둔 고3 아들의 학비가 걱정입니다.
● 장순례(85세):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가르쳐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거 하나니까, 가르쳐야 되는데…
● 기자: 실제로 지난여름 한 시민단체가 최저생계비 체험을 해 본 결과 체험에 참가한 다섯 가구 모두 한 달에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7만원까지 적자였습니다.
● 정덕진(자원봉사자):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생활이 얼마나…
● 기자: 정부가 최저생계비 실태조사마저 외면하는 사이 실제 이 돈으로 살아야 하는 서민들은 최저수준의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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