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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년만에 노래로 탄생[문호철]

84년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년만에 노래로 탄생[문호철]
입력 2004-11-28 | 수정 200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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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로 돌아와]

    ● 앵커: 지난 80년대 참 무섭고 암울했죠.

    그 시절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은 이 땅 노동자들의 삶과 꿈을 대변한 시대의 목소리였습니다.

    당시의 CEO들이 20년이 흐른 지금 노래로 다시 돌아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민주화운동이 치열했던 84년 무명 노동자의 시집 노동의 새벽은 문단을 경악시켰고 세상을 흔들었고 민중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 시 '노동의 새벽':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가운 소주를 붓는다.

    ● 기자: 89년 산호맹 결성을 주도한 뒤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았던 시인 박노해는 '노동의 새벽'은 아직 동트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박노해(시인): 우리가 떠넘긴 고통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0만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들, 또 여성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와

    ● 기자: 그가 그려냈던 노동자의 삶과 꿈이 20년 만에 노래로 다시 태어납니다.

    ● 박노해(시인): 그때 스무살이 지금 스무살 가슴에 손잡아주는 그런 노래들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 기자: '노동의 새벽'은 이미 30여 편이 노래로 만들어져 노래로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헌정음반작업에는 한대수, 윤도현, 싸이 등 나이와 음악적 색깔이 다양한 20명 가까운 뮤지션들이 참여했습니다.

    ● 신해철(헌정음반 프로듀서): 음악적인 큰 의미보다는 그런데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자리에 그런 분들이 다시 한 번 모여 본다는 것.

    ● 기자: 다음달 10일에는 20살 공순이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헌정공연도 열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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