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파업 불법 강력경고 충돌 우려[김필국]

[지도부 체포영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파업 찬반투표 하루를 앞두고 정부는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그러나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 곡성지부.

사전에 파업찬반 투표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압수수색을 벌인 곳만 6군데.

경찰은 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 자체가 불법이라며 원천봉쇄하기로 했습니다.

검찰도 강도 높은 사법처리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 강충식 공안부장(대검찰청)：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기자: 검찰은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과 안병순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고 청주시 지부 정 모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행자부와 노동부도 불법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과 영천시 공무원노조 운영위원들이 오늘 단체로 사퇴서를 제출했고, 포항은 찬반 투표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공노측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 김영길 위원장(전국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 모두가 여기에서 쓰러져 죽는다 해도 우리는 결코 그런 굴종과 모욕을 다시 뒤집어쓸 수는 없다.

● 기자: 전공노와 정부 모두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정면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