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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토지 싸게 구입후 비싼 값에 팔아넘겨[강민구]

판교 신도시, 토지 싸게 구입후 비싼 값에 팔아넘겨[강민구]
입력 2004-11-08 | 수정 200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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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투기극성]

    ● 앵커: 경기도 판교 땅값이 급등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토지를 싸게 구입한 뒤 가짜 토지거래계획서를 꾸며주고 비싼 값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땅을 산 사람 중에는 의사와 목사 또 공무원도 있습니다.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분당의 3만평 규모 임야입니다.

    2001년 판교지역이 택지개발예정지로 지정된 뒤 땅값이 10배에서 30배까지 올랐습니다.

    ● 이동호(마을주민): 고급차 차들이 위에 여기서 엄청나게 봤어요.

    서울에서 오는 차가 거의 100대씩은 와요.

    ● 기자: 브로커들은 이 임야를 사들인 뒤 진입로까지 만들어 금세 개발이 될 것처럼 투자를 부추겼습니다.

    보존녹지여서 땅을 사려는 사람에게 농사를 짓는다며 토지거래계획서를 가짜로 꾸며주고 거래를 알선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10만평의 임야를 되판 혐의로 구속된 한 건설사 대표는 100억 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땅을 사려고 주소도 거짓으로 옮겼습니다.

    ● 김명섭 경장(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 이게 50~60년이 된 폐가인데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는데도 자기가 주소지 이전해 놓고 거주했다고…

    ● 기자: 브로커를 통해 가짜 서류와 주소로 땅을 산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와 목사, 대기업체 임원과 공무원도 끼어 있었습니다.

    ● 투기 혐의 공무원: 투기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잖아요?

    아, 그걸 제가 일일이 다 알려드려야 돼요? 말하고 싶지 않다고요.

    ● 기자: 경찰은 브로커 7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땅을 산 1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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