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현장출동]인천국제공항 배후 관광단지 지역 불법 모텔[강민구]

[현장출동]인천국제공항 배후 관광단지 지역 불법 모텔[강민구]
입력 2004-11-05 | 수정 2004-11-05
재생목록
    [불법 모텔 천국]

    ● 앵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 관광단지로 지정된 인천 용유지역에 요즘 무허가 숙박업소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철거해야 할 난개발인데 인천시는 무대책입니다.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뱃길로 3분 거리에 있는 무의도.

    수려한 풍광으로 용유도, 영종도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배후관광단지로 지정됐습니다.

    녹지지역으로 묶여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미 10여 개의 숙박업소들이 성업 중입니다.

    1,500평 규모인 이 펜션은 산 중턱을 깎아 1년 전에 지어졌습니다.

    주인은 단독주택으로 허가를 받은 뒤 용도를 바꿔 숙박업소로 둔갑시켰습니다.

    ● 팬션 관리인: 허가는 묶여 있고, 사장 입장에서는 건물 지어서 영업은 하고 그러니까 서로 문제가 되는 거죠…

    ● 기자: 주민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무허가 숙박업소들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 마을 주민 : 사람들 많이 와서 시끄럽고, 밤에 와서 떠들고… 쓰레기도 아무래도 많이 나오죠.

    ● 기자: 바로 옆 용유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을 따라 5층짜리 모텔이 늘어서 있습니다.

    제 바로 뒤 해변가에 자리 잡은 리조텔 이라는 이름의 건물들도 모두 무허가 숙박업소들입니다.

    이곳 역시 다가구 주택으로 허가를 받아 숙박업소로 용도를 바꿨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또 다른 모텔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 모텔 주인: 여기서는 숙박업밖에 할 게 없어… 여기선 농사질 데도 없고… 어촌에서도 해먹을 게 없잖아.

    ● 모텔 주인: 우리 같은 경우는 다세대로 허가를 내서 이렇게라도 손님을 치러야 되잖아요.

    ● 기자: 용유지역의 개발을 막고 있는 인천시 경제 자유구역 청은 숙박업소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천 경제 자유구역 청 건축담당: 단독주택에 살아요.

    주말에 (방을)줘도 되는 거예요.

    그걸 숙박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예요, 법적으로 따질 때는.

    아니 펜션이 뭐예요… 펜션이 여관입니까?

    ● 기자: 허가를 내준 인천 중구청도 딴전입니다.

    ● 인천 중구청 건축담당: 일반주택을 지었어요, 일반 단독을.

    저거를 불법으로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 그걸 추리해서 저희가 (허가) 할 수는 없잖아요.

    ● 기자: 내년 하반기부터 관광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되면 철거문제로 갈등을 빚을 게 불을 보듯 뻔하지만 안이한 대처 속에 용유지역의 난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