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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북악 스카이웨이, 위험한 심야 질주현장[양효경]

[카메라출동]북악 스카이웨이, 위험한 심야 질주현장[양효경]
입력 2004-10-22 | 수정 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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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건 심야폭주]

    ● 앵커: 심야에 가파른 고갯길을 질주하는 자동차경주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어둠 속 굽은 내리막길을 시속 130~140km로 달린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찔한 심야 질주 현장을 심야질주 현장을 카메라출동 양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자정 무렵 차량통행이 뜸한 북악 스카이웨이. 제한속도 시속 40km, 무서운 속도로 나타난 차량을 뒤따라봤습니다.

    속도가 100km까지 올라갔지만 따라잡기에는 벅찹니다.

    중앙선도 무시하고 달립니다.

    모임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운전자들. 스포츠카에서 아반떼, 프라이드 같은 소형차까지 차종이 다양합니다.

    ● 인터뷰: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 거예요?

    어쨌든 차는 처음에는 과격하게 몰아야 돼요. 솔직히 말해서 달리는 거 위주로 하는 (모임이) 별로 없는게 달리면 막 사고 나고 이러잖아요.

    ● 기자: 위험을 각오하고 이들의 차에 동승했습니다.

    순식간에 계기판의 바늘이 치솟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로 차량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 인터뷰: 우후… (이 차) 110은 나오네. 110이…

    평소의 어느 정도로 달리시는 거예요?

    이거요? 거의 놀면서 달리는 건데…

    ● 기자: 급히 꺾어진 길에서 반대편 차량과 마주치는 아찔한 순간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코너에서 위험하다 으악! 이러면 죽는 거예요.

    ● 기자: 목숨을 담보로 한 이들의 위험한 질주는 새벽 세네 시경까지 계속됩니다.

    전문 레이서를 꿈꾸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취미로 즐깁니다.

    경기장을 찾기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게 산길을 달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경기장 가면) 30분 달리는데 이만오천원씩 들어요. 그리고 라이선스로 한 10만원 넣어야 되고, 엄청 비싸잖아요. 사고나도 보험 처리도 하나도 안 되고 다 자기 현찰로 해야 되니까…

    ● 기자: 8.5km에 걸쳐 좁고 긴 고개가 이어지는 북악산은 전문가들조차 위험하다고 말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사고도 자주 일어나지만 회원은 오히려 지난 1년간 5,0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처음에는 차가 막 미끄러지고 이런 게 재밌는데 나중에는 빨라지려고 달리다 보면 세게 달리는 거죠.

    ● 기자: 하지만 일반차량들은 위협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 공 훈(일반운전자): 가끔 만나죠.

    그럴 때 어떠세요?

    섬뜩하죠, 무섭기도 하고…

    ● 기자: 아찔한 순간 속에 쾌락을 느낀다는 곡예길 주행, 오늘도 위험을 달립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양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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