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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서울 청량리 588거리 등 유흥업소 표정[백승우]

[집중취재]서울 청량리 588거리 등 유흥업소 표정[백승우]
입력 2004-09-19 | 수정 200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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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서울 청량리 588거리 등 유흥업소 표정]

    ● 앵커: 성매매처벌법 발효를 앞두고 이른바 집창촌과 유흥업소들이 바짝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1계급 특진까지 내걸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업소의 표정을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손꼽히는 서울 청량리의 588거리.

    그나마 드문드문 있던 손님들도 요즘에는 뚝 끊겼습니다.

    불이 켜진 집은 두 집 건너 한 집 꼴.

    남은 업소들도 전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미 사향길에 접어들었다며 한숨을 짓습니다.

    ● 박모 씨(업주): 살아날 구멍이 아니라 할 때까지 하다가 지치면, 우리도 정 안 되면 그때는 만세를 불러야죠.

    ● 기자: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다는 소식에 유흥업계는 최근 자정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단속을 피하려는 묘책 짜내기에 고심하는 업소도 적지 않습니다.

    ● 대형 룸살롱 대표: 유흥업을 이끌어 나가려면 돌파구를 찾아야겠죠.

    북창동 스타일로 (성매매를) 룸 안에서 다 끝내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 기자: 반면 상대적으로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던 마사지업소와 휴게텔 같은 곳은 음성적인 성매매를 적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 마사지업소 업주: 씨를 말릴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럼 허가는 왜 내줬어요?

    우리가 성매매를 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알아요?

    ● 기자: 경찰은 법이 강화면서 성매매 종사 여성들이 상가나 주택가를 파고들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 성매매는 1:1 채팅만으로 성매매가 이루어져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성매매 종사 여성: 요즘은 노래방에서도 그런다고(성매매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여관에서 하는 것도 있고, 하다 못해 저희들끼리 벌려놓고 안 하겠어요?

    저희들도 해봤던 일인데…

    ● 경찰: 더 은폐되겠지.

    그만큼 지능화되고 몰래 몰래 하겠죠.

    술 먹고 나온 그 많은 남자들이 2차를 안 가겠어요? 뻔하지 뭐.

    ● 기자: 인근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한달 동안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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