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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배달된 굴비상자속 2억원의 의혹들[윤효정]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배달된 굴비상자속 2억원의 의혹들[윤효정]
입력 2004-09-02 | 수정 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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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배달된 굴비상자속 2억원의 의혹들]

    ● 앵커: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배달된 굴비상자 속 2억 원의 일부는 광주의 한 은행에서 인출된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돈 추적에는 일부 진전이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의혹도 함께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기자: 첫 번째 의문은 굴비인 줄 알고 그냥 받았다는 안 시장 여동생의 진술입니다.

    안 시장의 여동생은 배달된 상자가 굴비인 줄 알고 베란다에 뒀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 안상수 시장 여동생: 굴비(의) 냉동 얼음인줄 알고 약간 무게가 나가니까…

    ● 기자: 그러나 굴비상자로 보기에는 무게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일반시장의 굴비가 담긴 굴비상자는 2kg.

    1만 원권 뭉치 1억 원은 무려 10kg, 다섯 배가 넘습니다.

    어른이 들기에도 쉽지 않은 무게인데도 당연히 굴비였다고 믿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결정적인 증거인 굴비상자가 휴지통에 그대로 버려지게 된 과정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돈을 맡았던 인천시 클린센터의 담당 직원은 상자 째 돈을 은행에 맡겼습니다.

    ● 황재중(인천시 감사관실): 나중에 박스 문제가 대두됐던 것이고 저희들이 입금할 때는 그런 건 전혀 고려를 못 했던 거죠.

    ● 기자: 결국 휴지통에 버려진 굴비상자는 취재진이 발견해 경찰에 수거됐습니다.

    누가 왜 2억 원을 보냈는지를 두고도 의혹이 무성합니다.

    안 시장을 음해하기 위해서, 또 떠보기 위해 돈을 보냈다는 추정도 나오지만 그러기에는 액수가 너무 큽니다.

    수사 전문가들은 2억 원이 뇌물일 경우 통상 100억대 이상의 공사수주 대가이거나 그에 상응하는 골프장 등의 인허가 대가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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