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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동방 12마일 해상, 불법 고래잡이 해상 추격전[이규설]

경북 포항 동방 12마일 해상, 불법 고래잡이 해상 추격전[이규설]
입력 2004-07-21 | 수정 200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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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 추격전]

    ● 앵커: 큰 고래 한 마리 잡으면 바다의 로또라고 하죠.

    이래서 동해바다에서는 불법 고래잡이가 극성이고 단속 경찰이 쫓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옛날 송창식 씨가 잡으려던 고래는 이런 큰 고래가 아니라 꿈 속의 예쁜 고래였죠, 아마.

    이규설 기자입니다.

    ● 기자: 해경 경비정이 다가가자 어선 세 척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헬기가 정선 명령을 내리지만 어선은 최고 속도로 계속 달아납니다.

    선원 1명이 경찰의 눈을 따돌리는 사이 다른 1명이 뱃머리에서 고래잡이용 작살을 꺼내 바다에다 던져버립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3시간의 추격전 끝에 결국 어선은 기름이 바닥나 해경경비정에 붙잡힙니다.

    어선에서는 고래잡이용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창이 발견됩니다.

    나무바닥을 뜯어내자 비밀창고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고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선장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합니다.

    ● 선장: 이 배는 가자미하고 꽁치 잡는 배예요.

    고래는 한번도 잡은 적 없죠? 없지요.

    ● 기자: 최근 고래를 불법으로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북 동해 지역에서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된 고래는 모두 64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최점철(포항해경 형사계장): 검문에 도주를 계속 했었고 그 다음에 선박 자체가 용의선상에 들어있는 그런 선박…

    ● 기자: 해경은 불법 포획 혐의가 드러나면 선장을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이규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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