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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극 용의자 유영철을 경찰이 조사까지 해놓고 놓쳐[유재광]

연쇄살인극 용의자 유영철을 경찰이 조사까지 해놓고 놓쳐[유재광]
입력 2004-07-19 | 수정 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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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도 놓쳤다]

    ● 앵커: 연쇄살인극의 용의자 유영철을 경찰이 조사까지 해 놓고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서도 다른 데도 아니고 유 씨가 저지른 구기동 일가족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곳입니다.

    어느 서냐고요?

    서대문경찰서입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의 사건 기록부입니다.

    지난 1월 20일 유영철이라는 사람을 잡아와 조사했다고 써 있습니다.

    혐의는 찜질방에서 남의 물건을 훔친 절도입니다.

    경찰은 이틀간 유 씨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그냥 풀어줬습니다.

    그러나 이 유영철은 단순한 절도 용의자가 아닌 바로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유영철이었습니다.

    5,000만원의 현상금까지 걸린 연쇄살인 용의자를 이틀간이나 조사해 놓고도 눈앞에서 그냥 풀어준 것입니다.

    ● 강인철(서대문 경찰서 수사과장): 이 사건 자체는 지구대에서 절도로 들어왔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을 사실 살인 용의선상에 올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었죠.

    ● 기자: 그러나 이때는 이미 유 씨의 뒷모습이 찍힌 수배전단이 전국의 경찰서에 배포된 뒤입니다.

    더구나 서대문서는 노인 연쇄살인사건의 관할 수사경찰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도 누구도 수배전단을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 강인철(서대문 경찰서 수사과장): 이 전단 사진을 가지고 사우나에서 이거, 그때는 이 옷도 입고 있지 않았을거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볼 수 있어요.

    ● 기자: 경찰서에서 풀려난 유 씨는 그 후 전화방 여성 등 12명을 더 살해했습니다.

    구할 수도 있었던 목숨들입니다.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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