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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두고 불법 퇴폐영업 해온 기업형 노래방 적발[전재호]

도우미 두고 불법 퇴폐영업 해온 기업형 노래방 적발[전재호]
입력 2004-07-16 | 수정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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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형 퇴폐노래방]

    ● 앵커: 노래방의 불법 퇴폐 영업, 이제는 기업형으로 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도우미를 두고 불법 퇴폐영업을 해 온 노래방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재호 기자입니다.

    ● 기자: 노래방에서 압수한 도우미 관리 장부입니다.

    20대 여대생에서 40대 학부모까지, 400여 명의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습니다.

    한켠에는 도우미의 신체적 특성 등 세세한 신상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 권모씨(노래방 업주): 자기 발로 오는 사람이 많아요.

    와서 전화번호 주고 가거든요.

    얼굴을 보고 이쁘다 싶으면 기록해 놨다가…

    ● 기자: 도우미들은 노래방에서 성매매 등 퇴폐영업을 해 왔고 업주는 한 해 2억 5,000만원을 벌었습니다.

    노래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도우미 수백 명을 관리하고 있는 이 같은 장부가 은밀히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찾는 남자 손님들이 많다 보니 소위 물 좋은 노래방의 장부는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업소를 매매할 때는 장부도 함께 넘겨졌습니다.

    ● 권모씨(노래방 업주): 단지 제가 갖고 있는 보유재산이거든요.

    그게.

    넘겨줄 때 최소한 장사할 수 있는 길은 터 줘야 하니까.

    ● 기자: 경찰은 불경기 때문에 문을 닫는 고급 술집이 늘어나자 갈 곳을 잃은 접대 여성 상당수가 노래방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는 업주 권 모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앞으로는 도우미로 나선 여성들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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