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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설립 추진하던 삼성SDI 직원들 위치 추적 당해[김필국]

노조설립 추진하던 삼성SDI 직원들 위치 추적 당해[김필국]
입력 2004-07-13 | 수정 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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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추적]

    ● 앵커: 노조 설립을 추진하던 삼성 SDI 직원들이 누군가로부터 자신들의 위치를 추적당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보도해 드렸는데 그 위치추적 휴대전화 소유주는 이미 사망한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랬는가, 김필국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삼성 일반 노조 김상원 위원장과 삼성 SDI 직원 김용구 씨는 얼마 전 누군가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김용구(삼성 SDI): 저는 모르는 사람이 저를 찾고 있으니까 저도 궁금한 거예요.

    ● 기자: 알고 보니 이들 말고도 노조설립을 추진하던 회사 동료들이 같은 방식으로 위치를 추적당하고 있었습니다.

    안양에서 통화한 지 1분도 안 돼 수원에서 통화한 기록이 나오는 등 휴대전화가 복제됐다는 증거도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위치를 추적한 휴대전의 소유주는 이미 작년에 사망한 정 모씨.

    누군가 이들의 전화를 복제해 정 씨의 휴대전화와 서비스를 개설했다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들은 위치를 추적당한 직원들이 모두 노조설립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모임을 가진 날 위치추적이 집중된 사실로 볼 때 회사측의 소행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성환(삼성 일반노조 위원장): 결국은 삼성 재벌의 문어식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노동자들에 대한 사찰을 하지 않았느냐, 저희는 단정짓습니다.

    ● 기자: 김 위원장 등은 오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측 고위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SDI측은 위치 추적이 회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배홍규(삼성 SDI 상무):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저희들은 그걸 할 수도 없고 지금 법치국가고 투명한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 기자: 검찰은 자료를 검토한 뒤 휴대전화가 불법으로 복제되고 위치추적에 쓰이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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