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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서울지하철 대림역 2호선 화재사고 늑장대처 대란[노재필]

[집중취재]서울지하철 대림역 2호선 화재사고 늑장대처 대란[노재필]
입력 2004-07-09 | 수정 200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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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장대처로 대란]

    ● 엄기영 앵커: 어제 서울지하철 2호선 전면 불통사고는 변전소의 과부하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일어난 화재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에 제대로만 대처했었더라면 그런 난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노재필 기자입니다.

    ● 기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에서 불꽃이 튑니다.

    놀란 승객들이 선로로 뛰어내리면서 대림역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한 시간 넘었다고요, 넘고 나니까 그때 승무원들 나와서 줄서면 환불해 준다고…

    ● 인터뷰: 우리 수만 명이 30분씩 계산해 보십시오.

    수만시간입니다.

    누구한테 보상받습니까?

    ● 기자: 일부 열차는 비상전력마저 끊겨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 승객: 지하에서 갇혔으니까 이걸로 비췄죠.

    불이 다 나간 상태였으니까.

    ● 기자: 처음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저녁 6시 반.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면서 전력공급선에서 스파크와 함께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승무원이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이때부터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부터였습니다.

    2개의 전력공급선을 이어주는 절연체에 평소의 3배인 5,100 암페어의 전류가 흘렀는데도 지하철공사측은 일상적인 스파크 정도로만 간주했던 것입니다.

    ● 지하철 공사 관계자: 20분 정도 소요돼서 복구될 것으로 생각했죠.

    처음에.

    ● 기자: 그러다 보니 뒤따라오는 3대의 열차에 정확한 상황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저도 언제 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려주세요, 이게 기관사가 할 말입니까?

    ● 기자: 20여 분 이상 열차에 갇혀있던 승객들은 급기야 비상문을 열고 뛰쳐나오면서 반대편 선로의 열차 운행까지 한 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지하철공사측은 승객들이 조급했기 때문에 혼란이 더 가중됐다고 말합니다.

    ● 지하철 공사 관계자: 바쁘다 보니까 대구 사고가 가르쳐준 교훈이 그거예요.

    비상코크 열고 탈출하는 것.

    ● 기자: 전력선 일부가 끊어지는 단순 화재였는데도 지하철공사가 상황 전파와 안내방송 등 대처를 소홀히 하면서 퇴근길 아수라장에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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