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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손만두집 매출 70%이상 줄어[오상우]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손만두집 매출 70%이상 줄어[오상우]
입력 2004-06-12 | 수정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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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한 손만두]

    ● 앵커: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손만두 집들까지 휘청거립니다.

    조류독감때 치킨집들이 문닫던 악몽이 만두집들에 재현되고 있습니다.

    만두의 옥석이 가려지고 있으니 이제 만두 먹어도 되는 것 아닙니까?

    저희들도 저녁에 만두 시켜먹었습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합정동에 있는 한 손만두집.

    주인에게 만두에 단무지를 넣느냐고 묻자 이내 격앙된 대답이 돌아옵니다.

    ● 김진군(만두집 주인): 무슨 단무지를 넣었다고, 단무지를 넣었다는 자체는 뭐라고 할까요, 얘기를 들어본 예도 없는데 단무지를 넣었다고 하니 상당히 기분이 나쁩니다.

    ● 기자: 그날그날 재료를 사다 쓰는 이 만두집은 만두파동 이후 매출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또 다른 만두집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아예 만두 만들기를 그만뒀습니다.

    이 자리에서 만두를 손으로 빚어서 팔던 요리사도 지금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만두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만두는 빚어보지만 손님은 없습니다.

    ● 이순금: 안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내 몸도 아프고 그런데 그만둘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 기자: 만두도매상 20개가 모여 있는 대구 칠성시장 만두골목도 며칠째 파장 분위기입니다.

    대낮부터 문을 닫은 집에 세를 놓는다는 광고도 보이고 장사를 그만두는 곳도 있습니다.

    ● 차영숙(칠성시장 상인):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대기업의 횡포란 말이에요, 이게.

    ● 기자: 한편 대구의 한 만두 체인점 대표와 가맹 업주들은 정부가 쓰레기 만두 업체를 제때 밝히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2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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