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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 학교에서 차렷, 경례식 인사 없애기로[박성호]

서울시 교육청, 학교에서 차렷, 경례식 인사 없애기로[박성호]
입력 2004-06-09 | 수정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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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렷·경례' 없앤다]

    ● 앵커: 앞으로는 학교에서 차렷, 경례하는 군대식 구령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제시대 때 시작이 된 권위주의적인 이런 의식들을 고쳐보자고 나섰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인터뷰: 차렷, 열중쉬어, 차렷, 선생님께 경례!

    ● 기자: 이런 식의 인사법도 조금만 바꾸면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 인터뷰: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 기자: 집단 경례를 없앤 이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대하는 마음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 정유환(초등학교 6학년): 인사법이 바뀌니까 선생님이 선장과 대장 같은 느낌보다는 저희들의 친구같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 지선영 교사(서울 봉천초등학교): 경직된 인사를 하게 되면 저부터도 아이들한테 지시적이게 되고 또 명령으로…

    ● 기자: 일제시대 때 심어진 학교에서의 권위적인 의식에는 군사정권 시대를 거치면서 병영의 모습까지 포개졌습니다.

    지금도 초등학생들은 입학 첫날 앞으로 나란히를 제일 먼저 배우면서 흐트러짐 없는 대열을 유지하기 시작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민주시민 교육에 어울리지 않는 문화를 고치겠다며 학교에서 차렷, 경례식의 인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교사가 학생의 이름을 부르도록 하고 행사 때도 교장에게 박수로 인사를 대신하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학교의 분위기는 절도 있어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정감 있는 문화로 변모될 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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