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부산역 고속철 9번 선로앞 승강장, 폭발물 발견 2시간 혼란[민성빈]

부산역 고속철 9번 선로앞 승강장, 폭발물 발견 2시간 혼란[민성빈]
입력 2004-06-03 | 수정 2004-06-03
재생목록
    ['폭발물' 소동]

    ● 앵커: 고속철 선로에서 오늘 아침 폭발물이 발견돼 2시간 동안 혼란을 빚었습니다.

    가짜 폭발물로 판명됐지만 처리과정이 너무나 허술해 시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민성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아침 7시 30분, 부산역을 떠나야 할 고속철 44열차의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황급히 내리기 시작합니다.

    열차 앞 선로에서 다이너마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부산역은 순식간에 극도의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2시간 여 동안 폭발물에 대한 정밀 검사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용객들은 시간 내내 북한의 룡천 폭발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 최상진(열차 승객): 우리가 걱정하던 테러조직이 한게 아니고 누군가 그냥 장난으로 한거면 다행이지만… 굉장히 두렵고 걱정스럽죠.

    ● 기자: 다이너마이트가 아니라 겉모양만 정교하게 위조된 나무막대기로 판명됐지만 고속철 4편이 30분씩 늦게 운행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철도청은 발견한 폭발물을 임의로 사무실에 옮긴 뒤 20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 이재국 순찰계장(철도공인): 그것은 저희들이 파악을 해 봐야 되겠는데 조금 미숙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 기자: 군과 경찰도 감식작업에 들어간 지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나무막대기임을 판명해 냈습니다.

    이처럼 허술한 테러 대책 아래서는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국가의 운송망이 마비되는 등 상당한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찰은 포장용지에 대한 지문 감식작업과 함께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민성빈입니다.

    (민성빈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