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경남 고성군 폐광산 주변 주민들, 이타이이타이병 증세호소[최영태]
경남 고성군 폐광산 주변 주민들, 이타이이타이병 증세호소[최영태]
입력 2004-06-03 |
수정 200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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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 이타이' 공포]
● 앵커: 폐광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타이 이타이 병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아프다, 아프다'를 뜻하는 이 병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무서운 공해병입니다.
최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금은 폐쇄된 구리 광산을 끼고 있는 경남 고성군 삼산면 병삼마을, 주민 대부분이 요통과 관절통, 뼈저림과 같은 증상을 앓고 있습니다.
유모차 등 의지할 것이 있어야만 거동이 가능한 노인도 많습니다.
● 이필남(76세): 걷는 건 이걸(유모차) 밀고 다니고, 밭에 가선 밭 매려고 해도 앉아서 못해 다리를 폈다 앉았다 그러지…
● 기자: 주민들은 외지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이복남(57세): 아이들, 결혼한 애들도 오면 마산·창원에서 와도 허리가 아파서 버스를 타고 못 온다.
● 기자: 환경단체에서는 마을 뒷산에 있는 옛 구리 광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에 오염된 물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이곳 주민들의 농업용수로 쓰여 왔습니다.
혈중 카드뮴 농도를 측정해 보니 주민 7명 가운데 6명이 기준치를 넘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이상용(마창환경연합 수질환경센터): 이 폐수 안에 카드뮴이 많은데요.
이 카드뮴이 바로 밑에 가면 논농사에 직접 이용이 됩니다.
그래서 쌀을 오랫동안 먹은 사람들에게서 몸속에 카드뮴이 축적이 되어서 뼈하고 관련된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 기자: 보건당국은 이 마을 주민과 지하수, 하천수, 토양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가 발병 원인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
● 앵커: 폐광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타이 이타이 병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아프다, 아프다'를 뜻하는 이 병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무서운 공해병입니다.
최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금은 폐쇄된 구리 광산을 끼고 있는 경남 고성군 삼산면 병삼마을, 주민 대부분이 요통과 관절통, 뼈저림과 같은 증상을 앓고 있습니다.
유모차 등 의지할 것이 있어야만 거동이 가능한 노인도 많습니다.
● 이필남(76세): 걷는 건 이걸(유모차) 밀고 다니고, 밭에 가선 밭 매려고 해도 앉아서 못해 다리를 폈다 앉았다 그러지…
● 기자: 주민들은 외지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이복남(57세): 아이들, 결혼한 애들도 오면 마산·창원에서 와도 허리가 아파서 버스를 타고 못 온다.
● 기자: 환경단체에서는 마을 뒷산에 있는 옛 구리 광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에 오염된 물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이곳 주민들의 농업용수로 쓰여 왔습니다.
혈중 카드뮴 농도를 측정해 보니 주민 7명 가운데 6명이 기준치를 넘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이상용(마창환경연합 수질환경센터): 이 폐수 안에 카드뮴이 많은데요.
이 카드뮴이 바로 밑에 가면 논농사에 직접 이용이 됩니다.
그래서 쌀을 오랫동안 먹은 사람들에게서 몸속에 카드뮴이 축적이 되어서 뼈하고 관련된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 기자: 보건당국은 이 마을 주민과 지하수, 하천수, 토양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가 발병 원인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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