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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 달라질수있다]수준별 보충수업 사례[지영은]

[우리교육 달라질수있다]수준별 보충수업 사례[지영은]
입력 2004-06-03 | 수정 200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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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높이' 보충수업]

    ● 앵커: 교육부는 사교육 문제나 평준화 보완 문제 등이 떠오를 때마다 수준별 보충수업을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준별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211개 인문계 고등학교 가운데 208곳이 수준별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세 학교 빼고는 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숫자상으로는 대성공입니다.

    그러나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수준별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한 고등학교입니다.

    15개 학급을 전교 석차에 따라 나눴습니다.

    일반은 1등부터 30등, 2반은 31등부터 60등, 15반은 420등부터 꼴등까지 이런 식입니다.

    ● 교사: 실제로 수준별 수업은 아닌 거죠.

    그런 것은 아니고 형식만 갖춘 겁니다.

    ● 기자: 각 반의 수업시간표도 학교가 일방적으로 짰습니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 교사: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한두 번 참석하고 그 다음부터는 빠져 버립니다.

    ● 기자: 당장 새 학기부터 실시하라는 지시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조건 시작하다 보니 생긴 결과입니다.

    ● 교사: 교육청에서 수준별 보충수업을 하라고 하니까 뭐, 거기에 맞춰보자 해서 시작을 했는데 한 결과가 별로… 참여율도 그렇고…* 지영은 기자 : 제대로 된 수준별 보충수업을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벽이 있습니다.

    우선 과목별로 수준별 수업을 도입해 우열반이라는 거부감부터 없애야 합니다.

    ● 박규철(교사): 낮은 학급 들어가는 아이들은 좀 상당히 위화감 같은 걸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영은 기자: 교사들에게 어떤 식으로 학급을 맡기느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 이제형(교사): 뒷 얘기는 좀 안 좋은 얘기가 들어오죠.

    내가 왜 밑에 하위그룹을 가르쳐야 되나 하는 그런 말씀이 나오시죠.

    ● 지영은 기자: 교육당국은 몇 학교가 수준별 보충수업을 한다는 숫자보다는 어떤 식으로 해야 되는가 하는 고민과 연구부터 해야 될 것입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지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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