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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송병준. 애국지사 민영환 후손들 땅 반환 법정 다툼[고현승]

친일파 송병준. 애국지사 민영환 후손들 땅 반환 법정 다툼[고현승]
입력 2004-05-31 | 수정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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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 송병준. 애국지사 민영환 후손들 땅 반환 법정 다툼]

    ● 앵커: 애국지사의 후손과 친일파의 후손이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들이 땅을 되돌려 달라고 소송을 냈는데, 여기에 애국지사 민영환 선생의 후손들이 당사자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인천시 부평의 13만평대 미군부대 부지입니다.

    미군이 2008년까지 부대를 이전하기로 한 곳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9월,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들이 이중 3,000평, 62억 원대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이들은 해방 직후 미 군정청이 송병준의 땅을 국가에 강제 귀속시켰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 소송에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당사자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분개해 자결한 민영환 선생의 후손 14명은 땅의 원 소유자는 민영환 선생이었다며 법원에 독립당사자 참가신청을 냈습니다.

    후손들은 신청서에서 부평의 땅은 1900년 민영환 선생이 국내 최초의 근대 농업회사인 목양사 농장을 운영하던 곳으로 송병준이 속임수를 써 강제로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민병일(민영환 선생 손자): '땅을 민영환 선생께서 가지고 계시면 황실에서 내놓으라고 할거다.

    그러니까 송병준에게 맡겨라' (라며 속였다)

    ● 기자: 법원이 민 선생 후손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이번 소송은 애국지사 후손과 친일파 후손의 법정 다툼이라는 초유의 재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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