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국내 납북자 486명 가족들, 정부가 납북자문제 적극 나서주길[김대경]
국내 납북자 486명 가족들, 정부가 납북자문제 적극 나서주길[김대경]
입력 2004-05-22 |
수정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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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납북자 486명 가족들, 정부가 납북자문제 적극 나서주길]
● 앵커: 이제 일본인 납북자문제는 해결되고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납북자 486명의 가족들은 그래서 오늘이 더욱 우울했고요.
한 납북자의 딸은 차라리 일본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했겠습니까? 김대경 기자입니다.
● 제 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2002년 4월 금강산여관): 오늘 생사나 알고 가면 좋겠습니다.
● 기자: 2년 전 남북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납북된 남편 사진을 들고 울부짖던 최승용 씨의 팔순 노모는 이제 거동조차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인 가족들이 오늘 밤 고국땅에서 가족들의 품에 안긴다는 소식에 아들 최 씨는 허탈감만 더했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한국 납북자 송환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측이 남한과 일본에 각각 보내온 납북자 생사 확인서류를 비교하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최성룡(67년 납북 풍복호 최원모씨 아들): 여기처럼 일본 적십자 앞에 보내는 것처럼 가족들도 이렇게 생사확인이라도 해 달라.
이게 확인 불가능이 뭡니까?.
● 기자: 우리 정부가 파악하는 납북자는 모두 486명, 90% 이상이 어부들입니다.
72년 남편이 납북된 뒤 큰아들을 잃었던 강경순 씨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막내아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쫓겨났던 일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강경순(72년 납북 오대양호 김용철씨 아내): 그래서 그냥 너무 그때 울고 많이 울고 너하고 나하고 산에 가서 죽자, 소주 한 병 사 가지고 내가 약하고 산에 가서 너하고 나하고 죽어야지, 이거 살 수가 없다, 도저히
● 양정자(75년 납북 천양호 최우길씨 아내): 생각할수록 눈물밖에 안 나와요.
나는 죽어야 땅 속에 들어가야지.
남편을, 자식들을 어린 거 놔두고 갔으니까 내가 그것들 데리고 살아 나가서 만나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기자: 지난 87년 동진호를 타고 11명의 어부와 함께 납북된 최종석 씨의 딸 우영 씨.
오늘은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 최우영(87년 납북 동진호 최종석씨 딸): 저희 어머니가 일본분이었다면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는 날이 되겠죠.
오늘이
● 기자: 남과 북에서 동시에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납북자 가족들.
이들은 정부가 입을 다물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납북자 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 앵커: 이제 일본인 납북자문제는 해결되고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납북자 486명의 가족들은 그래서 오늘이 더욱 우울했고요.
한 납북자의 딸은 차라리 일본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했겠습니까? 김대경 기자입니다.
● 제 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2002년 4월 금강산여관): 오늘 생사나 알고 가면 좋겠습니다.
● 기자: 2년 전 남북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납북된 남편 사진을 들고 울부짖던 최승용 씨의 팔순 노모는 이제 거동조차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인 가족들이 오늘 밤 고국땅에서 가족들의 품에 안긴다는 소식에 아들 최 씨는 허탈감만 더했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한국 납북자 송환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측이 남한과 일본에 각각 보내온 납북자 생사 확인서류를 비교하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최성룡(67년 납북 풍복호 최원모씨 아들): 여기처럼 일본 적십자 앞에 보내는 것처럼 가족들도 이렇게 생사확인이라도 해 달라.
이게 확인 불가능이 뭡니까?.
● 기자: 우리 정부가 파악하는 납북자는 모두 486명, 90% 이상이 어부들입니다.
72년 남편이 납북된 뒤 큰아들을 잃었던 강경순 씨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막내아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쫓겨났던 일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강경순(72년 납북 오대양호 김용철씨 아내): 그래서 그냥 너무 그때 울고 많이 울고 너하고 나하고 산에 가서 죽자, 소주 한 병 사 가지고 내가 약하고 산에 가서 너하고 나하고 죽어야지, 이거 살 수가 없다, 도저히
● 양정자(75년 납북 천양호 최우길씨 아내): 생각할수록 눈물밖에 안 나와요.
나는 죽어야 땅 속에 들어가야지.
남편을, 자식들을 어린 거 놔두고 갔으니까 내가 그것들 데리고 살아 나가서 만나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기자: 지난 87년 동진호를 타고 11명의 어부와 함께 납북된 최종석 씨의 딸 우영 씨.
오늘은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 최우영(87년 납북 동진호 최종석씨 딸): 저희 어머니가 일본분이었다면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는 날이 되겠죠.
오늘이
● 기자: 남과 북에서 동시에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납북자 가족들.
이들은 정부가 입을 다물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납북자 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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