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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암태-팔금 연도교 길도 없이 다리만 세워 문제[박영훈]

전남 신안, 암태-팔금 연도교 길도 없이 다리만 세워 문제[박영훈]
입력 2004-05-22 | 수정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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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신안, 암태-팔금 연도교 길도 없이 다리만 세워 문제]

    ● 앵커: 전남 신안의 외딴 섬에 수백억짜리 다리를 만들어놓고도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꼭 무슨 퀴즈 같은 얘기인데, 다리는 다리인데 길과 연결되지 않은 다리기 때문입니다.

    따로 노는 행정 탓도 있고요.

    박영훈 기자입니다.

    ● 기자: 전남 신안군 암태도와 팔금도를 잇는 길이 600m의 연도교입니다.

    지난 97년 착공한 이 다리는 7년 만의 공사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포장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개 섬을 서로 잇기 위한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건설된 이 다에는 4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이 다리가 완공된 후에도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다리의 끝에 오면 길은 없고 산이 앞을 막아섭니다.

    다리는 다리인데 길이 아니라 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와 마을을 잇는 접속도로를 건설하지 않은 채 다리만 먼저 세운 때문입니다.

    ● 정정자(암태도 주민): 불편하잖아요, 해 놓고 다니지 못하니까.

    ● 기자: 연도교의 건설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맡고 지방도로인 접속도로는 자치단체가 맡다 보니 예산이나 사업이 따로따로 진행됐습니다.

    ● 공사업체 관계자: 말이 많은데… 도청하고 익산청하고 높은 분들이 싸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고, 서로 예산 때문에 미룬 것이다.

    ● 기자: 당국의 따로 노는 행정으로 외딴 섬 주민들의 숙원인 연도교는 먼 산의 아지랑이꼴이 되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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