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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박물관 건물 임대료 못내 유물에 빨간 가압류 딱지 붙어[김소영]

민간 박물관 건물 임대료 못내 유물에 빨간 가압류 딱지 붙어[김소영]
입력 2004-05-22 | 수정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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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박물관 건물 임대료 못내 유물에 빨간 가압류 딱지 붙어]

    ● 앵커: 민간 박물관 상당수가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건물 임대료를 못 내서 유물에까지 빨간 가압류 딱지가 붙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조상들이 입었던 300년된 혼례복, 보기 힘든 염색 한 홍댕기, 그리고 섬세한 자수가 돋보이는 베개.

    ● 심재경: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 기자: 그런데 빨간 딱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폐교에 세든 여성생활사박물관이 2년치 임대료 5,300만원을 내지 못하자 경기도교육청이 가압류한 것입니다.

    ● 이민정 관장(여성생활사 박물관): 이건 국가건물 아니에요.

    교육청 건물이니까, 아니, 이런 임대료라도 없으면 이거라도 도와줄 수 있잖아요.

    ● 기자: 박물관은 폐관 위기에 처했고, 이민정 씨가 평생 모은 3,000여 유물 가운데 일부도 빼앗기게 생겼습니다.

    하루 관람객이 많아야 30명을 넘기 힘든 민간박물관들은 하루하루 꾸려가기도 벅찹니다.

    ● 김동선 관장(덕포 교육 박물관): 저희 관장이나 이런 설립자들이나 분들은 하나도 봉급을 받는 게 없고요.

    ● 기자: 민간박물관은 개인 재산이라 나랏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 박신의 교수(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사실은 사립박물관이 어느 정도는 해 주고 있다고 본다면 기본적으로 사립 박물관에 대한 부분 지원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 기자: 갖고 있는 유물 하나 팔면 되지 않느냐는 소리가 가장 화난다는 민간 박물관들, 정부의 무관심 속에 피땀어린 민간 박물관 20곳 가까이가 문을 닫았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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