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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이름 도용한 대형할인점, 백억대 납품 사기[양윤경]

국내 재벌이름 도용한 대형할인점, 백억대 납품 사기[양윤경]
입력 2004-05-17 | 수정 200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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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재벌이름 도용한 대형할인점, 백억대 납품 사기]

    ● 앵커: 국내 재벌 이름을 도용했던 한 대형할인점이 수십개 업체로부터 물품을 납품받은 후 문을 닫았습니다.

    받은 물품을 헐값에 처분한 뒤 달아나 버린 것입니다.

    피해액만 100억 원에 이릅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기자: 한 달 전 700평 규모로 개장한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할인점.

    며칠 전만 해도 분주했던 이 할인점은 지난 토요일부터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할인점을 연 김 모씨 등 10여 명이 식품과 의류 등 영세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물건들을 헐값에 처분한 뒤 도주한 것입니다.

    ● 오성복(피해 납품업자): 자기 물건 내려놓고 나오는데 트럭이 들어와 가지고 물건을 이렇게 막 싣더래요, 자기네 내린 물건까지도 바로 트럭에다 실어버리니까 그게 미심쩍어서…

    ● 기자: 매장에는 미처 처분하지 못한 물건들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밝혀진 피해업체만 수십 곳, 한 업체에 많게는 수억 원까지 모두 100억 여원을 떼었습니다.

    ● 최민수(피해 납품업자): 저희는 방향제 세트를 납품했습니다.

    피해액이 얼마? 지금 현재 4,500만원 정도 되고 있습니다.

    ● 기자: 이들은 납품업체를 속이기 위해 국내 굴지의 재벌업체 이름을 내걸었습니다.

    또 매달 현금 결제하겠다고 광고해 납품업체를 최대한 많이 끌어모았습니다.

    ● 유갑종(피해 납품업자): 경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쉽게 결제를 주겠다는 의혹에 말려든 것 같습니다.

    ● 기자: 납품업자들은 올 때마다 정상영업을 하고 있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금결제를 받는다는 기대에 부풀어 15일인 그저께 매장을 찾았지만 이미 문은 굳게 닫혔고 사기단은 달아난 뒤였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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