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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두꺼비 집단서식지 발견되면서 보존.개발 1년째 실랑이[이정미]

청주, 두꺼비 집단서식지 발견되면서 보존.개발 1년째 실랑이[이정미]
입력 2004-05-13 | 수정 200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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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두꺼비 집단서식지 발견되면서 보존.개발 1년째 실랑이]

    ● 앵커: 그러나 무리하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두꺼비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이 되면서 보존이냐, 개발이냐, 1년째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법적 보호종인 맹꽁이까지 나타났습니다.

    청주 이정미 기자입니다.

    ● 기자: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 수백 마리가 물가에서 나와 산자락으로 엉금엉금 기어오릅니다.

    서식지를 찾아 떠나는 진풍경은 매년 5월이면 청주시 산남 3지구 원흥리 방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법정보호종인 맹꽁이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풀밭에 놓아주자 기다렸다는 듯 습지를 찾아 몸을 감춥니다.

    이맘때면 두꺼비와 맹꽁이가 울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까지 하늘로 날아오르는 이곳은 말 그대로 생태계의 보고로써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입니다.

    이곳에 법원과 검찰청 청사가 들어서고 대규모 주택단지도 조성되기로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1년째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박완희 운영국장(원흥리 마을 대책위원회):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두꺼비를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맹꽁이와 같은 환경부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고요.

    ● 기자: 토지공사는 두꺼비들의 생태통로는 만들겠지만 건설 계획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이재영 감독소장(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 제1기 시민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여 사업승인을 받았고 현재 전체 공급 대상토지의 약 85%가 공급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계획변경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기자: 공사를 강행하려는 토지공사, 삭발과 삼보일배로 맞선 대책위원회.

    두꺼비 서식지를 둘러싼 대립은 점점 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미입니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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