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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포로학대 사진 곳곳에 등장한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권순표]

이라크 포로학대 사진 곳곳에 등장한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권순표]
입력 2004-05-07 | 수정 200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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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포로학대 사진 곳곳에 등장한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

    ● 앵커: 이라크 포로학대 사실이 보도된 뒤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 있습니다.

    학대 사진 곳곳에 등장하는 여군 린디 잉글랜드입니다.

    전쟁은 평범한 시골 처녀를 세계적인 악녀로 바꿔놓았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사진 속에 웃고 있는 20대 초반의 여성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미네랄카운티 한 시골마을 출신 린디 잉글랜드입니다.

    4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우등 졸업자 명단에 들어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월마트에서는 모범사원으로 선정돼 매장에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마을 법원에도 마을의 자랑이라는 글귀 아래 그녀의 사진이 있습니다.

    기상학자가 꿈이었던 그녀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헌병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사진 속 그녀는 바그다드 인근 수용소에서 약혼자와 함께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 아래로 펼쳐진 광경은 모두의 고개를 가로젓게 하며 그녀를 추악한 전쟁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동물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던 선량한 린디로 여전히 그녀를 기억하는 가족들은 사진이 조작됐다고까지 믿었습니다.

    부도덕한 전쟁은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겠다던 평범한 시골 처녀의 삶을 영원히 바꿔버렸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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