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에서 본 북한땅, 단둥 시내병원 비상 돌입[정형일]

[단둥에서 본 북한땅]

● 앵커: 사고현장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후 귀국을 환영하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역무원만 500명이 있었다고 하니 사상자는 지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북중 접경 단둥에서 정형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특파원: 북한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둥의 병원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인 부상자 12명의 후송에 대비해서 병상을 새로 정비하고 의료진도 대기시켰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단둥에서 특별히 포착되는 것은 없습니다.

또 아직까지 사고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목격자들이 단둥으로 나와서 끔찍한 사고현장에 대해 상세하게 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여기 단둥을 떠나 평양으로 가는 기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됐습니다.

또한 중국과 북한 사이의 버스도 차질 없이 운행돼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부상자 후송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둥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룡천의 대형사고 당시에 룡천역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후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서 수백명이 나와 있었으며 이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단둥 현지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특히 룡천역에는 역무원만 500명이 있었으며 학생 700명을 포함해 많은 환영인파가 나와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단둥에서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