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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충주, 경기도 양주등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동반자살[양윤경]

인천, 충주, 경기도 양주등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동반자살[양윤경]
입력 2004-04-23 | 수정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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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무슨 죄‥]

    ● 앵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지난 밤 사이 3건이나 일어났습니다.

    동반자살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분명한 살인입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인천시 갈산동 39살 최 모씨 집에서 최 씨가 돈 문제로 부인과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부인과 작은딸이 숨지고 큰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 담당 경찰관: 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싸움을 했고 싸움하는 소리를 듣고, 엄마가 소리를 질러서 바깥으로 나가보니까 엄마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 기자: 어젯밤 12시쯤 충북 충주시에서는 1년 전에 이혼을 비관해 온 34살 김 모씨가 딸을 질식사시킨 뒤 자신도 목을 매 숨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경기도 양주에서도 이혼을 비관한 경찰관 36살 나 모씨가 11살된 아들과 9살된 딸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 담당 경찰관: 애들만 둘이 살아있어 가지고 옮기는 중에 아들은 죽고 딸은 위 세척해서 아직 살아있고…

    ● 기자: 판단력이 없는 자녀들을 숨지게 하는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

    지난 1년 동안 42명의 자녀들이 부모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부모들이 자녀를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아닌 자신들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박성연 교수(아동학회 회장): 삶의 목표라든지 이런 것까지 다 결정해 주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부모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 기자: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간주하는 부모의 그릇된 판단에 어린 생명들이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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