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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돼지 불법 매립, 고양시 관할시청으로 밝혀져[백승규]

[현장출동]돼지 불법 매립, 고양시 관할시청으로 밝혀져[백승규]
입력 2004-04-23 | 수정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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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의 거짓말]

    ● 앵커: 화재로 떼죽음을 당한 돼지 수백 마리를 하천변에 불법 매립한 사실을 어제 전해 드렸는데 이렇게 돼지를 파묻은 측은 어처구니없게도 관할 시청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장 주인에게 거짓말까지 강요했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 기자: 굴삭기로 바닥을 파니 죽은 돼지 수백 마리가 나옵니다.

    공릉천 지류에서 1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불법 매립입니다.

    담당 공무원은 농장주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고양시청 축산계 담당자: 농가가 그걸 어떻게 묻었어요?

    농가 스스로?

    본인 포크레인도 있고 축협 조합원이에요.

    축협조합원 축협에서 한 열댓명 동원해 가지고.

    ● 기자: 하지만 취재 결과 고양시청 재난관리계의 요청으로 고양소방서가 묻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고양소방서 담당자: 17일날 화재 진압하고 한 2, 3일 지나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재난관리 계장이 돼지를 좀 묻어야 되겠는데 포크레인이 필요하다더라…

    ● 기자: 매립을 담당했던 재난관리 계장도 축산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재난관리 계장: 매립을 누가 했냐고 물었더니…

    매립은 주체가 축산이에요.

    100% 축산담당계장이 현장 나가서 현장지휘한 거예요.

    나는 책임전가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 기자: 게다가 농장 주인에게 경찰과 기자들이 나오면 거짓말까지 하라고 시켰습니다.

    ● 정 모씨(피해 돼지농장주인): 어제도 시 직원이 아버님이 모르고 파묻었다고 하라고 전화왔었어요.

    그렇게 얘기하라고.

    ● 기자: 불법으로 시청측이 돼지들을 묻었지만 경찰조사는 억울하게 농장주가 받고 있습니다.

    한 달 전 구청쓰레기차가 천연보호수역 공릉천에 중금속 폐기물을 버리고 세차까지 해 파문을 일으켰던 고양시청.

    불법매립에 거짓말까지 보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규입니다.

    (백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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