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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간수치 정상인사람 간암 3기 진단,간수치 낮춰야[최창규]

[집중취재]간수치 정상인사람 간암 3기 진단,간수치 낮춰야[최창규]
입력 2004-04-23 | 수정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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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정기준 낮춰야]

    ● 앵커: 병원에 간기능 검사를 받게 되면 이른바 간수치라는 걸 알려주는데 이 간수치를 판정하는 기준이 아주 잘못되어 있습니다.

    정상판정을 받고도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창규 기자입니다.

    ● 기자: 40대 직장인인 장 모씨는 열흘 전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뜻하지 않게 간암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 간암 환자: 지금 아무런 생각이 없고 망치로 머리 한 대 맞은 느낌이거든요.

    ● 기자: 장 씨는 술, 담배 전혀 하지 않는 데다 건강검진도 해마다 거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간수치는 늘 정상이어서 간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 간암 환자: 간수치로 봐서는 의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크게 염려를 안 했거든요.

    ● 기자: 일반인들에게 보통 간수치로 알려져 있는 GOT와 GPT는 40IU 이하면 정상으로 판정합니다.

    하지만 이 판정기준이 지나치게 높게 잡혀 있어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타나도 간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세대학교 병원이 최근 8년 동안 환자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리터당 30을 넘으면 간질환에 따른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OT의 경우 간수치가 30 이상일 경우 20 미만에 비해 남자는 8배, 여자는 무려 18배나 사망률이 높았고 이는 GPT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창 교수(연세대 의대): 기존의 정상치라고 알려져 있던 40단위 미만의 검사 결과를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간질환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에 정상기준치를 좀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연구팀은 간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간수치 기준을 리터당 30IU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창규입니다.

    (최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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