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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 달라질수 있다] 혼자 공부 못하는 대학생들[민경의]

[우리교육 달라질수 있다] 혼자 공부 못하는 대학생들[민경의]
입력 2004-04-23 | 수정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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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도 학원으로]

    ● 앵커: 혼자 공부지 못하는 중고등학생들.

    당연히 대학생이 됐다고 달라질 리 없겠죠.

    대학에 가서도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민경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다양한 시각이 없는 교훈적 결론, 자신의 주장 결핍.

    서울대가 수도권의 고등학생을 상대로 치른 모의논술고사에 대한 교수들의 평가입니다.

    결론은 물론 문장까지 똑같은 답안이 상당수였습니다.

    ● 인터뷰: 이런 문제가 나오면 학원에서 가르치는대로, 이걸 얘기하면 정답을 받을 수 있다든지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답을 적는 거죠.

    ● 기자: 밤 10시, 서울 노량진의 임용고시학원.

    강의실마다 학원생들로 빼곡합니다.

    대학에서 똑같은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 학원생: 수강은 했고요.

    대학에서 수강을 했죠.

    ● 인터뷰: 학원을 그만 뒀을 때 두려움이 있죠.

    그런 습성이 생긴 것 같고 자기 혼자 계획하는게 약해졌고.

    ● 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과외나 학원수업에 익숙하다 보니 대학에서도 혼자 공부를 못 하는 것입니다.

    ● 성기선 교수(가톨릭대): 레포트 베껴서 내거나 시험을 봐도 똑같은 답안지가 나와요.

    자기 생각을, 아이디어를 내서 다른 접근을 하고 그렇게 하면 성적이 오히려 더 좋은데…

    ● 기자: 학업성취도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한양대 조사 결과 과외나 학원수업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서울 출신 학생에 비해 지방 출신 학생들의 대학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종태 박사(한국교육연구소): 천편일률적인 문제풀이 기술에만 익숙한 아이들이 대학에 갔을 때 과연 제대로 적응하겠느냐, 한 마디로 말해서 적응을 잘 못 합니다.

    ● 기자: 사교육에 찌들어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학습태도가 대학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민경의입니다.

    (민경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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