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표 상황실/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발언[박범수]

[민주당 개표 상황실/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발언]

● 앵커: 민주당은 현재까지의 개표상황으로 볼 때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민주당사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범수 기자!

● 기자: 민주당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그쪽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지금 민주당은 참담하고 허탈한 패배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상황실도 몇몇 간부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썰렁한 모습입니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10석 정도를 얻는다고 발표되자 간부들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특히 믿었던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한 것으로 드러나자 여기저기에서 한숨소리가 나왔습니다.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원내교섭단체는 물론 자신의 서울지역구조차 당선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자 곧 상황실을 나갔습니다.

참패를 인정하는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종인(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선거 직전에 당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추가적으로 선거결과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공조한 것이 결국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추미애 위원장의 삼보일배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선거전략도 호남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진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소수 야당으로써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민주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