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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동물약 마취제 환각제, 신종 마약[유재광]

동물약 마취제 환각제, 신종 마약[유재광]
입력 2004-04-12 | 수정 200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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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약 환각제로‥]

    ● 앵커: 동물들 수술할 때 쓰는 마취제를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환각성이 매우 강한 이런 신종 마약이 국내에도 등장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 기자: 동물병원에서 개와 고양 같은 애완동물을 수술할 때 쓰이는 강력한 동물 마취제입니다.

    ● 최환(수의사): 50mg 정도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다란 진돗개 두 마리를 한두 시간 이상 완전히 마취시킬 수 있는 양입니다.

    ● 기자: 이 마취제의 주성분인 케타민은 가열하면 환각작용이 일어나는 스페셜 케미라는 마약이 됩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유행해 왔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이 신종마약이 등장했습니다.

    마약복용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유학생 26살 김 모씨 등 7명은 엑스터시에 신종마약인 스페셜 K를 섞어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곽 모 씨('스페셜K' 흡입자): 발이 가벼워져요.

    유체 이탈같은 거요.

    그냥 몸이 분리돼서 원하는 데로 가요…

    ● 기자: 신종마약 스페셜K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습니다.

    동물의약품으로 판매에 규제가 없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농림부 관계자: (동물 마취제 사는데) 수의사 면허증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사려고 하면 일반인들도 누구나 살 수 있는 거네요?

    예, 예 살 수 있습니다.

    ● 기자: 더 큰 문제는 이 약이 현행법상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지 않아서 이 약을 마약대용제로 사용한다 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학생 김 씨 등의 스페셜K 흡입 부분에 대해서는 마약류 복용혐의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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