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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여우 30년만에 발견/사망원인 못밝혀[금기종]

야생 여우 30년만에 발견/사망원인 못밝혀[금기종]
입력 2004-04-09 | 수정 200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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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원인 못밝혀]

    ● 앵커: 사라진 지 30여 년 만에 야생여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지난달 전해 드렸는데 도대체 그 여우가 왜 죽었는지 첨단기법을 동원했는데도 사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달 죽은 채 발견된 토종야생여우는 외상이 전혀 없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당초 여우의 입가에 피가 묻어 있는 점을 들어 독극물을 잘못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추정은 빗나갔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전문가들이 함께 부검을 했지만 농약이나 독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 동덕수 과장(환경부): 농약이나 독약성분으로 죽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굶어서 죽었는지를 나눠서 검사를 해 봤는데 검사 결과 농약이라든가 독성의 성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기자: 입가에 묻었던 피는 여우가 혀를 깨물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혹시 굶어 죽었나 알아봤지만 여우의 위 속에서 쥐와 다른 동물을 포식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까지 도움을 요청했지만 동물부검은 할 수 없다는 대답만을 들었습니다.

    결국 30여 년만에 나타난 토종여우의 사인은 수수께끼로 남게 됐습니다.

    환경연구원은 다른 토종야생여우가 살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죽은 여우가 발견된 지역에서 짐승의 배설물 등을 채취해 분석하는 한편 넉 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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