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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속철 개통 첫날/고양차량기지/서울역[이효동]

고속철 개통 첫날/고양차량기지/서울역[이효동]
입력 2004-04-01 | 수정 200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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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시대 열렸다]

    ● 앵커: 속도의 혁명, 꿈의 고속철이 마침내 정식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역사적인 첫 고속철을 타기 위해 일부러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효동 기자가 타고 다녀봤습니다.

    ● 기자: 새벽 4시 반, 밤새 정비를 마친 부산행 첫차가 고양 차량지를 떠납니다.

    20분쯤 후 첫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서울역에 도착한 뒤 간단한 승무식이 치러졌습니다.

    첫 열차를 운행하게 된 기장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 전길호(첫 열차 운행 기장): 여태까지 닦아왔던 충분한 기량으로 안전하게 종착역까지 편안하게 모실 생각입니다.

    ● 기자: 첫차의 첫 손님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하나둘 차에 오릅니다.

    마침내 5시 반, 열차는 힘찬 출발을 합니다.

    광명역을 벗어나 시속 300km를 내달렸지만 승객들은 속도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 조민자: 승차감이 좋고요.

    비행기 탄 거 같이 아늑하고 좋은데요.

    ● 기자: 기관실에는 시운전 때와는 다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 황재경 기장: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고 있는지 사실 그게 제일 신경 쓰이고 그 부분이…

    ● 기자: 그러나 객석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 페라(터키): 좀 뚱뚱한 외국인이, 좀 다리가 긴 외국인이 타면 불편할 수도 있죠.

    ● 기자: 가장 큰 불편은 역시 좌석이었습니다.

    ● 서혜진 승무원: 의자 회전이 안 되는 게 가장 불편하시다고 얘기를 들었고요.

    그리고 새마을이나 무궁화보다 자리가 좁아서…

    ● 기자: 잠깐씩 졸았다 깼다 하다 보니 어느덧 부산입니다.

    첫 열차는 서울역 출발해서 5개의 역을 거친 뒤 정확히 3시간 만에 이곳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정시출발, 정시도착.

    고속철의 첫 시작은 만족할 만큼 순조로웠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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