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등 26개 도시 탄핵 규탄 촛불집회[현원섭]

[사흘째 촛불집회]

● 앵커: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여 곳에서는 이 시각 현재 사흘째 탄핵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집회현장인 광화문을 연결하겠습니다.

현원섭 기자!

● 기자: 광화문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오늘도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나와 있는 것 같은데， 현장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곳 광화문은 거대한 촛불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학생 수만 명은 저마다 손에 촛불을 켜 든채 탄핵정국을 강력 규탄하고 있습니다.

2시간 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들면서 광화문으로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는 현재 경찰 추산으로만 4만 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학생부터 회사원, 노사모 회원에서부터 가족단위 나들이객까지 다양합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 앞에서 종로2가까지 도로를 가득 메운 채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민생은 외면한 채 당리당략만을 위해 탄핵정국을 불러왔다면서 정치권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습니다.

● 오승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회의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갈아치우는 건 근본적으로 부당하다고생각합니다.

● 박광재： 나중에 깨끗한 대한민국이 되었을 때 이러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기자: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 때문에 오후 6시부터 종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 46 중대, 6,000명을 현장에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과 지방 26개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탄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민과 학생들은 탄핵이 무효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촛불시위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현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