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중계차, 시민 천여명 탄핵 규탄 촛불시위[박상규]

[부산, 정치권에 큰 실망]

● 앵커: 부산은 정치권에 큰 실망을 했다는 반응입니다.

시민사회단체의 항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서면을 연결합니다.

박상규 기자!

● 기자: 네, 서면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조금 전까지 이곳 서면에서는 대통령의 탄핵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회원과 대학생, 열린우리당 당원 등 1,000여 명은 국회 대통령 탄핵을 강도높게 규탄하며 가두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야당의 정치 쿠데타라고 말하고 16대 국회 해산을 주장했습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는 흥분한 한 집회 참가자가 분신을 기도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낮 텔레비전을 통해 국회 탄핵안 가결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충격과 함께 앞으로의 사태 추이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잠시 시민들의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탄핵을 한다 안 한다 할 만한 사람들이 해야지 기존 정치인들이 탄핵에 대해서 말할 자격들이 있나요?

● 인터뷰: 국회에 대해서 너무 혼란스러운 것을 보니까 국민의 입장으로써는 걱정스러워요.

● 인터뷰: 헌재도 이런 국가적 혼란을 무시를 못한다면 그리고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해서 최대한 신속하고 명쾌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 기자: 시민들은 특히 임기를 한 달 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은 16대 국회가 국민을 배제한 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킨 데 대해 정치권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한편으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으로 국정혼란이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차분하게 생업에 종사하며 나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서면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박상규 기자)